송동시골밥상

  • 추천 메뉴: 김치찌개 (다른건 못 먹어 봄)
  •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변동 있음)
  • 휴무일: 주말 (확실하지 않음)
  • 주소: 전북 남원시 송동면 송기길 83
  • 연락처: 0507-1471-3360

송동면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있는 식당이다. 일찍 여는 식당이지만 시간이 약간 들쑥날쑥 하는 것 같다. 아침 8시에 연다고 해서 가면 영업을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다. 9시 근처가 되면 열려있다. 휴무도 어중간한데 아마 근처에 관공서, 학교 등이 있어 빨간 날은 쉬는 것 같다. 확실히 열 것 같지 않은 날이나 시간에는 전화를 한번 해보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메뉴들이 있지만 처음 김치찌개를 먹은 후, 계속 김치찌개만 먹고 있다. 누구랑 같이 가게되면 동태탕도 한번 먹어 보고 싶다.

가격은 다른 식사 메뉴에 비해 좀 비싼 만원인데, 반찬이 다양하고 정갈하고 맛있다. 김치찌개의 돼지고기도 지리산 흑돼지를 쓰는 것 같다. 김치찌개 생각이 나면 이집으로 가기에 아직 다른 메뉴들은 먹어본 게 있다. 그만큼 김치찌개가 내 입맛에 맞다.

미루지 않기

예전 회사 다니며 업무를 할 때는 쫓기는 느낌이 싫어 미리미리 일을 해 놓았다. 하지만 성격이 게을러 일상의 일들은 미루었다가 한꺼번에 하곤 했다. 몰아서 한번에 하는 것이 뭔가 일을 한 느낌도 들고, 하고 나면 기분이 더 좋았다. 하지만 그 생활 속 일들의 귀찮은 대부분의 것을 아내가 다 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예전 이직 시의 빈 시간에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하곤 했는데, 차라리 시멘트를 나르는게 살림하는 것 보다 편하다.

지금처럼 혼자 살며 살림까지 해야되는 상황이면, 이 미루다 한꺼번에 하는 습관은 매우 피곤해진다. 할 일이 생기면 그때 그때 바로 해결해 놓고 가는 것이 덜 피곤하다. 이틀 게을렀다가 하루 바쁜 것 보다, 그냥 계속 조금 귀찮은 게 덜 피곤하다. 살림은 할 게 정말 많다. 게다가 8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대형견인 리트리버를 아직은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일은 배가된다. 아직 살림과 개를 키우는 것이 초보라 더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면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공설새식당

  • 추천메뉴: 백반, 보리비빔밥, 국수
  •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5시
  • 휴무일: 매달 첫번째, 세번째 일요일
  • 주소: 전북 남원시 의총로 51
  • 연락처: 0507-1413-7866

공설시장내에 위치한 백반집이다. 오전 8시에 오픈이라 아침을 먹으러 자주 가는 곳 중 하나다. 공설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기본 30분 무료고, 주차권도 식당에서 받을 수 있다.

시장에 있는 음식점답게 저렴하지만 양은 푸짐하다. 파김치는 만원(현금)에 따로 판매도 한다.

초기에는 보리비빔밥을 많이 먹었는데, 이제는 백반을 많이 먹는다.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섭섭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갖은 나물들과 계란 후라이, 된장국이 나오는 전형적인 시장백반 상차림이다. 반찬을 많이 먹기 위해 밥을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어도, 반찬 서너개는 조금씩 남기게된다. 만약 숟갈로 먹으면 겉절이와 파김치에 금새 밥이 동난다.

경청

한문 교육 세대 답게 뜻 풀이를 하면, 傾(기울 경)에 聽(들을 청)이다. 한문은 검색해서 붙여 넣었지만, 귀 기울여 듣는 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어 가며 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볼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성격과 습관 때문에 선입견과 입이 먼저 반응을 한다.

젊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나이 든 나의 모습에 대한 롤모델은 인자하고 온화한 표정의 노인들이었다. 이 분들은 찾기 힘들지만, 그나마 도서관과 같은 곳에서 볼 수가 있다. 약간의 노력을 해봤지만, 나는 이미 그런 인상과 어투를 갖기에 글렀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경험에 의한 지레짐작과 인내심, 호기심, 집중력 부족으로 점점 더 상대방 이야기를 흘려 듣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

우스개 소리로 나이가 들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이 있다. 입을 닫으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가는데, 호구도 아니고 지갑을 열라는 건 동의할 할 수 없지만. 입은 닫고 귀를 열려고 한다. 대화가 안될 것 같으면 회피를 하던지, 아니면 상대방 이야기에 집중을 해볼려고 한다.

요천생태습지공원

작년 주생에 있는 귀농귀촌실습농장에 거주할 때 부터 자주 찾던 공원이다. 애완견 놀이터, 야구장, 농구장, 파크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곳곳에 쉴 수 있는 그늘막이 있는 자리들이 있다. 아래에는 작은 호수를 도는 1km 정도의 산책로가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고, 애완견들과 같이 걷는 사람들도 있다. 작년에는 혼자 걷거나 뛰거나 했는데, 올해 부터는 나도 애완견과 같이 돈다. 애견인을 많이 신경 쓴 듯한 공원으로 애완견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

올 봄이 되면서 나무와 꽃들을 추가하고, 시설들을 늘리는 듯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지금도 산책이나 휴식을 취하기에 괜찮지만,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 같다.

참김밥

  • 추천메뉴: 참치김밥, 짬뽕라면, 오징어덮밥, 참치찌개
  • 모든 메뉴 포장가능
  • 영업시간: 오전 6시 ~ 오후 3시
  • 휴무일: 없음
  • 주소: 전북 남원시 남문로 400-1 고향마을
  • 연락처: 063-636-8582

남원공설시장 근처에 있는 분식집이다. 아침 6시에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간단히 아침을 먹으러 자주 간다. 재래시장 옆에 있어 아마 전국에서 손님들이 가장 나이가 많은 분식점중 하나일 것 같다. 어르신들이 많이 오신다.

김밥천국과 같이 다양한 메뉴들이 있고, 분식집이지만 술도 판매한다. 거의 혼자 가기 때문에 메뉴를 많이 먹어보진 못했다. 다양하게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가면 짬뽕라면 아니면 참치찌개를 주문한다.

즐겨 먹는 참치찌개. 김치, 팽이버섯, 두부도 들어 있어 부담없이 한끼 먹기에도 좋고, 맛도 괜찮다. 손님들을 보면 김밥은 주로 포장이지만, 특정메뉴에 치우침 없이 골고루들 드시는 것 같다. 사실 남원에서 처음 가본 분식점이고, 이후로 다른 분식점은 가본 적이 없다.

마당 자생 식물

작년 12월 마당에 있는 낡은 건물과 재래식 화장실을 철거 하면서, 잡초와 마른 나무로 가득한 마당을 소형 굴삭기로 한번 뒤집었다. 겨우내내 흙만 있는 황량한 모습이었으나, 봄이오고 날씨가 풀리니 곳곳에서 초록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잡초야 당연히 각오하고 있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녀석들이 곳곳에서 출몰하기 시작했다. 우엉, 둥굴레, 머위, 두릅, 도라지 등등, 일반적인 텃밭에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이 겨울을 견디고 뚫고 나왔다. 이전에 사셨던 할머니의 선물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길 수 없는 잡초와의 전쟁을 피해 마당은 콘크리트, 흔히 이야기 하는 공구리를 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나중은 모르겠지만 귀촌 1년도 안돼 마당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주차도 해야되니, 텃밭으로 사용할 곳을 제외하고는 마당석이나 벽돌 정도에서 타협을 해볼려고 한다. 혼자해야되니 쉬엄쉬엄 환갑 전까지는 대충 끝내 놓을려고 한다.

고간옥

  • 추천메뉴: 설렁탕
  • 포장가능
  • 영업시간: 오전 6시 ~ 오후 6시
  • 휴무일: 매주 금요일
  • 주소: 전북 남원시 충정로 33
  • 연락처: 063-632-4442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간혹 아침을 먹으러 가는 집이다. 오전 8시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어 낮 시간에는 손님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른 시간에 가면 자리가 손님도 거의 없고, 혼자 하시는 사장님이 젊잖으시고 친절하시기에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는 설렁탕, 도가니탕, 수육으로 단촐하다. 아주 가끔 도가니탕을 먹지만 설렁탕을 주로 먹는다.

김치와 깍두기, 고추/된장, 파 등이 나온다. 설렁탕은 꼬릿꼬릿한 맛이 약간 있는 스타일로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파가 충분히 제공되기에 파를 좀 많이 넣으면 좀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꼬릿한 맛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여긴 내 입맛에 적당하다.

진수성찬

  • 추천메뉴: 뷔페 (1인 만원)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2시
  • 휴무일: 매주 일요일
  • 주소: 전북 남원시 교룡로 58-20
  • 연락처: 063-635-6362

남원역 맞은편에 위치한 뷔페집이다. 인당 만원으로 이 지역에서는 저렴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흔히 이야기 하는 가성비가 매우 좋고, 자리도 매우 많고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아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뷔페기에 가능하면 일찍 오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쌀밥, 잡곡밥, 죽에 반찬도 종류가 많고, 맛도 최소 기본은 한다. 특히 국이 흔한 뷔페집 미역국 수준이 아니라, 고깃국, 꽃게탕도 자주 나오고 꽤 맛있다. 뒤쪽으로는 잔치국수, 김밥, 토스트, 컵라면 등과 식혜, 맥심커피, 과일 같은 몇가지 디저트들이 있다.

한켠에 있는 제육과 쌈 코너. 뷔페이기에 음식 하나 하나가 ‘우와 정말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 이상이기에 단체로 여러 입맛들을 채우기에 좋은 집이다.

육모정산장

  • 추천메뉴: 닭곰탕, 닭칼국수
  •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 오후 5시
  • 휴무일: 매주 토요일
  • 주소: 전북 남원시 주천면 원천로 409-4
  • 연락처: 063-636-0636

지리산을 주천을 통해 갈 때 마다 보던 집이라 언제 한번 가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가, 작년 귀농귀촌 실습농장의 교육이 있을 때, 처음 가본 집이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해서, 주로 혼밥이라 오픈 첫 손님으로 자주 가는 집이다.

저녁에 와서 닭복음탕, 백숙을 안주로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점심에 혼자 와서 닭곰탕만 먹는다. 내 예상외로 이런 류의 음식점에서 돈까스를 시키는 분들도 꽤 많은데, 이제 돈까스는 한식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날마다 조금씩 바뀌는 기본 네찬 정도가 나오고 셀프바가 있어 청량고추, 다대기, 쌈장과 추가 반찬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조금이지만 버섯, 떡국떡, 북어 등 다양한 건더기가 나온다. 닭고기를 골라 먹으며 밑반찬으로 공깃밥 반을 끝내고 말아서 국물 한방울 남김 없이 먹고 나온다. 속도 든든하고 편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만족하는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