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7개월

2024년 9월 15일 생이니 이제 거의 7개월이 되어 간다. 주세요닷컴에서 골든리트리버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사이에 태어난 새끼를 보고 단박에 남원에서 강원도 평창으로 차를 몰고 가 분양 받았다.

분양해 주신 분이 수컷이라 하셨고 곰과 같은 얼굴을 보고 바로 곰돌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접종을 위해 처음 동물병원을 찾았을 때, 암컷이라고 해서 다시 곰순이로 개명했다.

30여년전 마지막으로 개를 저세상으로 보낸 후, 지금 다시 키우고 있는데, 과연 수고나 비용면에서 녹녹치 않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 왔을 때, 엉망으로 사고를 쳐 놓은 모습을 보면 정리할 힘도 없을 정도로 맥이 풀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양호해 지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

이 사진도 벌써 몇개월 전이라 지금은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의 못난(?) 얼굴을 하고 있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멍청해 보이는 얼굴이 웃기다.

계획은 좀 더 자라고 날이 풀리면 마당에서 키울려고 했는데, 내가 뭔가 아쉬워서 힘들 것 같기는 하다. 이제 실내에서 같이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홀로 내려와서 하는 귀촌생활에 외로움을 덜어 주는 녀석과 떨어져 있기에는 내가 서운할 것 같다. 개집과 환경은 만들어 주었으니 햇볕 좋을 때나 홀로 외출시에는 밖에 놓고 그 외에는 집안에서 같이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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